'타인의 얼굴'은 한국의 유명한 미술작가인 윤형근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70년대 후반에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사람의 얼굴을 다양한 형태와 색으로 표현하여 개인 정체성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윤형근은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며, 개개인이 지닌 독특한 삶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이 작품에서 사용된 얼굴들은 현실적인 얼굴과는 다소 차별화된 기하학적 형태로 변형되어 있다. 이러한 변형은 인간의 정체성이 단순히 외적인 형태에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내부에 잠재된 감정과 경험의 복잡성을 반영한다. 관람자는 각 얼굴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복기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작품은 또한 사회적 맥락을 고려할 때 그 의미가 더욱 두드러진다. 1970년대 한국은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었고,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타인의 얼굴'은 인간 존재의 고독함과 상실감을 드러낸다.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 속에서, 얼굴은 타인을 알아보려는 노력과 이해의 지표가 된다.
결국 '타인의 얼굴'은 단순한 미술작품을 넘어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개인의 정체성과 타인과의 관계를 조명하며, 관람자에게 자신의 얼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윤형근의 독창적인 표현 방식은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강렬하게 전달하며,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영감을 주고 있다.